하우스/하우스이야기
자연과 집
낭만로은
2011. 5. 12. 16:39
욕실은 어떤 공간보다 휴식과 편안함이 존중되어야 하는 곳이다. 그래서 월가어소시에이츠에서 디자인한 참하우스는 욕실 한쪽 벽면을 스크린으로 마감하고 스크린 뒤에서 자연물 영상을 쏘아 이미지가 은은하게 투영되도록 연출했다. 창밖으로 숲의 실루엣이 비치는 듯한 스크린 월은 간접조명 역할로도 훌륭하지만, 오랫동안 욕조에 몸을 담그는 날엔 더욱 마음이 편안해지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인공 토양으로 발코니 정원을 만들다
패션 디자이너 루비나의 건물 5층엔 그녀의 아틀리에가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스케치하고 샘플을 뜨는 책상 너머 실내 정원이 보인다. 이렇게 정원을 등지고 책상에 앉으면 창 너머 초록의 기운을 받아 디자인이 술술 풀린다고. 이 정원은 발코니 자리에 인공 토양을 넣어 식물을 재배하는 터를 만들고,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율마, 싱고니움, 아이비 등 열대식물을 심어 만들었다. 강남 한복판 삭막한 콘크리트 건물 속에 나무가 자라고 꽃 피는 정원에 몸을 내맡기고 있으면 평화로운 기운이 온몸을 감싸 여기가 도시라는 사실까지 잊게 된다고 한다.